두번째 날 3월 4일 금요일

끝나지 않은 저주
아침에 일어나서 문을 열어보니..
좀더 몰아쳐달랬더니, 3월 아침 일본에선 눈보라가 몰아친다.

아니 이 말도 안되는 니미럴..3월달에 눈보라..


저녁에 오던 비가 눈으로 바뀌어 눈보라가 치고있다.
포기했다. 가방을 잃어버리고, 낮선 땅에 두여인을 델꾸 다닌 것도 모자라 아침에 눈보라라니...
돈이 아깝다라는 생각이 20만분의 일로 드는 순간 오늘 눈보라속의 강행군을 결심했다.

어제 친구뇬이 먹어보라던 컵라면이다. 김치가 첨가 되어있는 얼큰한 컵라면이다. <br />단! 면이 당면인데 먹을만 하다.이름은 "하루사메 라멘"



알고있으면 좋은 피의 교훈
일본에서 컵라면을 고를때면 조심해야 한다. 아주 개피보는 경우가 많은데, 진짜 밍밍하기만 한 라면이 대부분인 것 같으니 조심.. 보통 된장을 가지고 국물을 내는 거여서 한국인들에게는 입맛이 안맞는 갑다. 되도록이면 얼큰해보이는 컵라면을 고르는 게 좋다.
정 뭘 먹을지 모르겠으면 위 컵라면을 드시라..해장효과도 있었다.

암튼 아침에 눈보라를 뚫고 숙소를 나왔다. 어제 숙소를 소개시켜준 여인네들과 같이 돌아댕기기로 했다. 그들은 업무차 긴자를 가야 한데서, 긴자로 향했다. 그 분들은 한국색채교육원에 있으신 분들로 디자인에 관련된 직업을 가지신 분으로 "진희"씨와 "지윤"씨이었다.

긴자는 지하철을 몇번 갈아 타고 가는 것 보단, 야마노텐센을 타고 유라쿠초역에서 내려서 걷는 게 좋다는 판단하에 유라쿠초역에 내렸다. 중앙입구로 나와서 좀 걷다보니 쁘랭땅 백화점에 들어갔다.

명동을 걷다보면 중앙극장 옆에 있던 우리나라에선 망한지 좀 되는 일본의 쁘랭땅 백화점은 그런 우리나라의 기억과 다르게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한다. 같이 간 여인네들이 직업차로 신기한 디자인의 상품을 볼수 있고, 재미있는 디자인 얘기를 들을수 있었다.

신발주걱도 이런식으로..


삶은 겨란을 넣고 퍼먹는 기구인듯


긴자에서 볼수있는 관광버스, 멋지다.


쁘랑땅 백화점을 뒤로 문구 백화점인 "이토아"를 갔다. "이토야"에는 진기하고 이쁜 문구들이 많다. 가격도 저렴하고, 아이디어가 톡톡튀는 문구들이 많은데 몇 번이나 되는 지름성 펌푸질들을 참느라 힘들었다. 진희씨와 지윤씨는 많은 물품을 샀는데, 그 수많은 것을 포장하는데도 참 오래 걸렸고, 하나하나 정성을 대해 포장하는 이토야 직원들의 친절함에 오래 기다리느라 다리아픈척을 할 수가 없었다.

그 이후로 백화점등을 몇군데 다녀봤는데, 대부분 울나라와 비슷하다. 물론 울나라와 비슷하다는 것보단, 별로 구경꺼리가 못된다는 판단하 몇군데 다녀보곤 가질 않았다. 대략 쇼핑을 하지 않는다면, 백화점등은 돌아볼 필요가 없다 생각한다.

이토야 일층에 전시되어있는 지구본 가까이 가보니...


퍼즐이다. 가격도 천만원대...


두 여인네들을 따라 다니다 보니, 생각보다 딜레이가 많았고 그 두 분도 너무 미안해 하셨다. 두분의 일때문이니 어쩔 수 없다는 판단도 들기도하고, 그 두 분이 본좌를 너무 의식하는 것 같아, 먼저 따로 돌아다니자고 얘기했다. 그분들도 흔쾌히 승락했고, 두 여인네들과 논의후 점심을 먹고 따로 다니기로 했다. 먼저 영덕프로(부천 영화제 프로그래머)가 찜해준 쓰끼지 시장을 가기로 했다.

지나가다 본 극장의 포스터, 나쁜교육과 번지점프를 하다이다. <br />몇 일 전에 이은주의 죽음을 이후로 이 포스터를 보는 느낌은 미묘했다.


헤어지기 전에 먼저 점심을 먹기로 했고 점심꺼리를 찾았는데..
긴자거리는 우리나라로 치면 일종의 명품거리로, 물가가 비싸 점심을 먹을 싼 집을 찾기가 힘들었다. 그러다 겨우 찾은 회덮밥집, 이토야옆 뒷골목으로 좀만 가면 찾을수 있다.

맛은 있었지만, 고추냉이가 눈물을 자극한다.


고놈의 가격 490엔


쓰끼지 시장은 그래서 지도를 보고 찾아가기로 했다.
본좌의 뛰어난 능력중의 하나가 길찾기 능력이다. 지도를 중심으로 대충 동서남북 잡아서 쓰끼지 시장을 찾아갔다. 그렇게 가던 도중 봤던 영화 간판!!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이었는데 신기한건 그 간판 위로 보이는 저 눈동자!

간판위로 뭐가 보인다.


앗 그분 골룸 대인이시다.


이런 지자스~~
쓰끼지 어시장에 도착했지만, 다들 문을 닫고 있다. 헉!! 책을 잘 찾아보니 쓰끼지 어시장은 아침부터 점심 전까지만 한다. 본좌를 반겨주는 건 갈매기때와 까마귀때였다. 쓰끼지 어시장 옆으로는 물길이 있었는데, 바다와 이어지는 듯했고, 갈매기가 여기까지 따라왔는 갑다. 사진을 몇 컷 찍을려 했으나, 카메라(No Zoom)가 안 받쳐줘 실패...

쓰끼지 장외시장


삽질속의 피의 교훈
하루의 일정은 최소한 대충정하더라도, 각 장소의 운영시간정도는 알고 가자. 그리고 일정도 빡빡하게 짜지 말고, 느슨하게 짜자.
암튼 대충 돌아댕기다 보면 이런 삽질은 당연!!
이런 삽질은 후에 계속된다. =_=a

그래도 주변 시장 주변 상점을 돌아다녔다. 돌아댕기다, 찾은 어묵, 오뎅 본가..


아까 그 여인네들과 5시정도에 소니쇼룸에 만나기로 약속을 했으므로, 시간이 많이 남는바, 좀 걸으면서 돌아다니기로 했다. 눈이 그쳐 다 녹는 바람에 날씨는 쌀쌀하고 바람만 많이 불었다.

그러다 멀리 빌딩사이로 보이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 포스터들...
뭔가 하고 가까이 가보니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벤트 셋트장을 볼수 있었다.

빌딩앞에서 반겨주는 황야의 마녀 양반..


2층과 1층사이에 만든 이벤트 셋트장


그런데로 폼이 난다.


마르클과 힌


소피와 그 뒤로 캘시퍼


하울의 성 피겨


다 보고 나오는 김에 마녀양반과 함께


이벤트 셋트장은 그런데로 알차게 꾸며있으며, 평일인데도 수 많은 사람들이 구경을 하고 있었다. 일층 공간을 나무로 공사를 하여 이층으로 만들었는데, 아기자기 하고 재미있었다. 이벤트 셋트장을 뒤로 하고 또 걸었는데, 졸라 우울하기만 하다. 바람 졸라 불고, 지나가는 일본인들도 없고...시바 고독하다.

신바시역쪽 굴다리밑 상가들. 전철이 다니면 시끄럽지 않을까?


그 굴 다리안의 노숙자, 생각보다 편안한 잠자리 인듯 싶다.


일본가기 전에 들었던 노숙자들을 처음으로 봤다. 물론 이후 여행에서도 많이 보는데, 한국과 같이 공원, 전철, 역앞 등에서 자주 목격되었다. 다만 우리나라 노숙자랑은 좀 틀린게 다들 너무나 늙은 노인이라는 점이다. 대부분 버려진 노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 노숙자를 보는 마음도 안타깝기만 하다. 자본주의사회에 단물만 다 빠진 안타까운...

암튼 이벤트 셋트장을 뒤로 하고 신바시역쪽으로 걸었다. 그러다 본 신기한 할아버지의 모습!!

신긴한 점이 몬가 보이시는가?


혹시 사진찍는게 걸릴까 걱정하면서 찍은 사진. 아 이다지도 높은 그분의 하이힐...


따로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걸으면서 일본거리를 익히는 것도 괜찮은듯 했다. 그러면서 다시 긴자쪽으로 걸어왔다. 5시약속임에도 너무 일찍 왔으므로 좀 돌아다니기로 했다. 그래서 긴자의 중심거리인 와코쪽으로 향했다.

긴자거리의 중심 와코


조기 시계가 보이는 곳 바로 밑이 긴자에서는 유명한 약속장소란다.


좀 돌아다니다 5시가 되서 "쇼니쇼룸(Sony Show Room)"을 갔다.

소니 로고가 적인 그곳 쇼니 쇼룸


아이보 옛날판


아이보 요즘판, 밥먹고 있는 고놈, 손으로 만져주면 주면 좋아한다.


소니쇼룸이 책에도 관광지로 되어있는데, 층마다 같은 제품들이 중복되어 있고 그 전시량도 적다는 생각에 좀 실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세계적 기업이라는 이미지와 달리 가오가 없는듯 했다.
테마성이 약해 약 7~8층정도되는 곳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게 그리 재미있게만은 안 느껴졌다.

그녀들 계속 '일'관련 사진촬영에 여념이 없다 .


암튼 층마다 구경을 하고 나와 오늘 하루 같이 다녔던 두여인네와 저녁과 술한잔을 하기로 했다. 그녀들과 함께 간 곳은 신주큐의 "신주쿠구루메오"란 음식점집이었다.

이 술집은 "I Love Tokyo"책에 나와있는 곳인데, 안타깝게도 책의 지도와는 달리 다른곳에 있다.
그러니 당연히 찾아가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할 수 도 있다. 본좌란 인간 GPS란 말을 듣기도 하지만, 또 하나의 능력을 말하자면, 얼굴에 철판깔기다. 영어를 제대로 할줄 아는 가 하면 절대로 아닌데다가, 더 하나 일본에선 영어가 제대로 안통하지만...
본좌 걍 들이댄다. "익스큐즈미..웨어 이스 히어?"
그래서 본좌의 위대한 능력으로 그 곳을 찾아냈다. 캬오~~

"신주쿠구루메오"의 특징은 일종의 고기 부페로, 샤브샤브는 물론 우리나라에서와 같이 삼결살을 먹을 수있다. 이런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곳이 일본에서는 희귀하다 생각이 들었다. 가격이 두당 2천엔 상당, 좀 비싼편인데, 그런 가격대와 상관없이 술집안에는 생각보다 나이 어린 친구들이 많았고, 여기 저기 술에 달아 오른 친구들이 보인다.

샤브샤브와 삼겹살구이를 같이 해먹을 수 있는 불판과 맥주 500


양파도 구워먹을수 있다. 단 책에 나와 있는 것과 달리 쌈장이 없다. OTL


두 여인네들과 본좌 물론 당연히 한상 가득히 음식을 즐겼다. 일본에서의 어찌 이런 식사가 가능하기나 하겠나? 즐기면서 두 여인네들의 삶에 대한 얘기도 듣고, 일얘기도 듣고, 서로간의 재미있는 일본에서의 두번째 날을 마감했다.

두번째 날인데 좀만 걸어도 다리가 절여온다. 늙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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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엽기민원

2005/06/21 22:08 2005/06/2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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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이 2005/07/06 15:01 # M/D Reply Permalink

    빨리 더 올려봐. 잼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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