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써둔 것인데, 레알영화제 하기 전에 썼던 건데, 외부에 노출시킬 것인가 말 것인가 고민했던 글입니다. 이젠 오픈해도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노출시킵니다. 시간되는 데로 3탄으로 부천사태와 리얼판타스틱 영화제 얘기와 그에 대한 솔직한 해결방안을 이야기 해보죠.

- 전 부천, 현 레알 Staff이 본 부천사태와 리얼판타스틱영화제 1탄

내가 본 부천사태
작년 12월말 김홍준 전 집행위원장의 해촉 이야기가 나올 무렵 부천영화제에서는 몇 가지 핵심문제들이 산적해 있었다.
영화제의 규모가 커지고 위상이 높아질수록 그 합당하는 조직이 필요했으나,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일종의 대기업 경영마인드로 긴축재정을 이어갔고, 이런문제로 영화제 사무국은 영화제 조직위원회와의 마찰이 많았다.
또한 그 중심에는 영화제 사무국 핵심장인 그 당시 사무국장(현 사무국장)의 역활과 능력이 너무나 부족했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들이 '부천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인 '국제 영화제' 사무국장의 역할은 얼마나 크겠냐? 생각하시겠지만 은 사실은 그렇지 못했다.
그가 평소 하는 일이라곤 보통 사무국장이 하듯 예산과 부서 업무를 조율하고 각종 일정을 집행하는 것이 아닌, 하위 부서에서 올라온 기안지에 집행위원장 대리 싸인 행위 정도와 점심때 조직위원들, 지역유지들과의 점심과의 반주, 좀 많이 약주를 하셨다 하면 점심후의 낮잠도 즐기시다 퇴근하시는 그런 호쾌한 분(?)이셨다.
전체 워크숍이나 전체 회의 때는 영화제 일정 및 기획에 한마디도 못하면서, 시간외 근무의 스텝들의 저녁식사에 드는 돈 한 푼을 아까와 하며, 자막, 원고 배송비를 줄이라고 호통을 치곤했다. 사무국장의 일보단 시청관계자, 지역유지와의 관계를 유지했던 일종의 대외협력부장의 일을 하곤 했다.

그의 무능이 얼마나 심했으면 했으면 규모가 커지는 2004년도 영화제를 준비할 때는 조직구성안에 사무국장의 무능을 대체하기 위해 사무국장과 각 팀의 팀장간의 가교 역할을 할 '부장제'도 신설할 수밖에 없었다. 사무국장 밑에 두 명의 부장을 두어졌고 사무국장이 해야 할 업무를 대신 부장들이 해갔다.

개인적으론 부천은 다른 영화제들에 비해 그런대로 좋은 스텝 시스템을 구비했다고 생각한다.(같이 일한 스텝들은 아우성 칠테지만, 다른영화제 비교한다면이라는 단서가 있다.) 그런데 그런 중추에 잘못 박힌 돌이 나머지 뿌리까지 뽑아버릴줄은 꿈에도 몰랐던 것이다..

2004년 초의 파워게임
2004년 3월까지의 집행위원장, 사무국장임기가 다 되어서 재임용 회의를 목전에 두고 있었는데, 사무국장에 대한 불신감이 팽배한 시기여서, 2004년도 김홍준 집행위원장님도 그 부분에 대해 고려하고 있는 터였다. 쉽게 말해 사무국장을 자르려 했던 것이다. 하지만, 사무국장이 '자신의 자리를 존속하기 위해 모 유명영화제 집행위원장에게 자신의 자리를 존속시켜 주었으면 한다는 말을 했다'라는 소문이 들어올 무렵 그는 안타깝게도 재임되었다.
점심시간의 술 한 잔의 위력은 조직 내 문제를 알고 정리하려고 했던 집행위원장의 힘보다 강했던 것이다.

그러던 와중 2004년 12월 해촉건에 대해 문제가 터지고 이사회들이 소집되었을 때, 집행위원장 해촉을 막후에서 지원했던 이가 또 이 사람이었다. 그러니깐 집행위원장 밑의 부하직원 사무국장이 해촉를 주도한 셈이 된 것이다. 일종의 하극상으로 영화 "범죄의 재구성"의 표현으론 엉덩이 종기수술하려다 되려 종기에게 뇌수술 당한 셈이다.

왜 이사람 이야기를 하냐면 내가 여기에 얽혀 있기 때문이다. 김홍준위원장이 해촉이 되고, 그래도 자진사표를 내지 않은 스텝 4명은 해촉에 대해서는 반대를 하나, 어떻게 해서든 2005년 부천영화제를 제대로 이끌어 가기위해선 남아 있는 다는 판단 하에 재계약을 하기로 했다. 다른 스텝들은 시와 조직위원회 사람들의 행동에 신물을 느끼고 다 그만둔 터, 남기로 한 4명까지 그만둔다면 진짜 영화제 개최 여부가 불확실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새로운 집행위원장으로 '정홍택'씨가 왔다. 정홍택씨는 성격대로 호쾌하게 남아있는 스텝 4명을 모아서 뭐든 다 들어줄 터이니 제대로 된 영화제를 멋지게 하자라고 말했다. 그래서 스텝 4명은 영화제 정관 수정, 이번 사퇴를 야기 시켰던 조직위원회 총사퇴 와 그 실무를 맡았고, 기간 동안 무능했던 사무국장을 퇴진을 요구했고, 정홍택씨는 구두로 그렇게 이행할 것이라고 확답을 주었다.

나의 해고
그로 이틀 후 사무국장을 포한함 새 집행위원장과의 회의시간에 정홍택씨가 왜 부천은 부장제를 두고 있냐는 말에, 나는 솔직히 사무국장에 능력부재에 의해 부장제가 신설되었다고 있다고 당당히 얘기했다. 사무국장은 물론 그 엄중한 회의 자리에서 쌍욕으로 응수했고, 정홍택씨는 그에게 나가라고 했다. 남은 스텝 4명에게 영화제 정상화에 대해 다시 한 번 확답을 주었고 그 자리에서 나왔는데...

그리고 하루 만에 돌아온 건 나의 해고 이야기였다. 통지서를 받은 것도 아니다. 총무직 직원한테 "너 해고됐다"라는 말뿐이었다. 이유도 없다. 나중에 들리는 소리론 나를 해고하면, 사무국장이 자신이 사퇴할 것이라는 말을 했다 한다. 사무국장이 논개가 된 것이다.

나머지 3명의 스텝이 그에 항의 했고, 정홍택씨는 고민해보겠다고 했고 돌아가라 했다. 그 뒤 정홍택씨는 부임한지 보름도 안 되어 자진 사퇴를 한다. 뭐 언론에는 스텝들이 집행위워장에게 압력을 가했다느니 했다는데, 실지로는 4명의 스텝중 한명이라도 부당해고 시에는 다같이 함께 하겠다는 마을 몇 번 정총택씨에게 얘기했다. 암튼 그러니깐 나는 정홍택 체제하에 최초이자 마지막 부당해고자가 되었다.

그 이후 정홍택씨는 안면을 바꿔 나머지 스텝 3명이 압력을 넣어서 그만둔다고 신문에 떠들어 댔고, 조직위원회에서는 남아있는 스텝3명을 그 이유로 다시 해고 했고, 그 바로 사무국장을 복귀시킨다.

무슨 삼국지 모략 얘기가 아니다. 실재 존재했던 나에게 일어난 일이었다. 부당해고.. 나에게도 이런 일이 생기는 구나. 그 뒤로 나에게 뭔가 모르게 어줍지 않은 의협심이 생긴게 사실이다. 바로 내가 뭔가 하지 않으면 진다는 생각이 들어싸.

3자적 입장
혹시 문제가 '사무국장에게만 있다고 얘기하는 것이 아니냐?'라고 할 사람이 있겠다.
문제의 핵심은 이렇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이렇게 무능하고, 무지한 사람이 '국제'영화제 사무국장을 할 수 있으며, 또 그의 임기가 유지되며, 그를 비호하고 같이 점심시간에 술이라도 한잔 한 조직위원회 할아버지들과 한 통속이 되여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를 사유화를 그렇게까지 당당히 자연스레 할 수 있는가?에 있다. 바깥에 있던 관객들은 아무도 몰랐다.

어떻게 그 불합리를 유지하는 시스템은 공격받지 않고 존재하고 있는가? 그리고 그런 사실들을 알아보지 않은채(진실을 파헤쳐 진리를 알아가지 않은채), 무슨 불구경인냥 권력싸움 비슷하게 본다는 관객들이 사실 많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멀리서 팔짱을 끼고 레알이던, 부천이던 같은 거리로 다가가 겠다라는 '제3자적 입장'의 사람들은 과연 그 제3자적 입장이 끝내 누구의 손을 들어줬는가를 직시해야 한다.

외부관객들은 몰랐던 일들이 엄현히 존재했고, 그 안의 힘 없는 스텝들은 어떻게 해서든 그 썩은 부분을 고쳐볼라고 노력을 했다는 사실은 아마 잊혀질 것이다. 그래서 뭔가 해야한다.

해야한다.
Writer profile
test

Posted by 엽기민원

2005/12/23 10:29 2005/12/23 10:29
,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yupmin.com/rss/response/61

Trackback URL : http://yupmin.com/trackback/61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 Previous : 1 : ... 49 : 50 : 51 : 52 : 53 : 54 : 55 : 56 : 57 : ... 108 : Next »

블로그 이미지

엽기민원의 옴팡진 공간

- 엽기민원

Notices

Archives

Calendar

«   2012/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Site Stats

Total hits:
225537
Today:
37
Yesterday:
209